화마가 덥친 노트르담 대성당, 무너진 파리의 역사

  • 등록 2019-04-16 오전 11:26:56

    수정 2023-03-28 오후 2:23:26

[이데일리 이준우 PD] 프랑스 파리의 대표 문화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파파리 구도심 내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첨탑의 보수 공사를 위해 세운 비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뒤 노트르담 대성당은의 첨탑은 불길과 연기 속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지붕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파리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했고, 파리 시청은 주변 지역 주민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했다.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검찰은 화재 원인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단순한 가톨릭 차원이 아닌, 프랑스 문화의 정수가 축적·집약된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의 주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주요인사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 배경이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안에는 많은 예술작품이 있다. 정말 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납세의 날’을 맞아 미네소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트르람 대성당은 우리 문화의 일부이자 삶의 일부‘라며 나도 거기에 다녀온 일이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성당도 그 곳과 같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루이 7세의 지시로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쉴리의 감독 아래 1163년 건축이 시작돼 1345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5세, 메리 여왕 등 영국과 프랑스 왕가의 결혼식이 열렸고, 1804년에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거행됐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1831년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매년 1200만∼1400만명의 방문객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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