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주춤하다는데…강남은 신고가 속출

거래 절벽 속 똘똘한 한채 수요 집중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률 0.2%대
"일시적 거래 둔화…대세하락 속단 일러"
  • 등록 2021-11-01 오후 4:00:16

    수정 2021-11-01 오후 9:19:44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강남·서초 등 강남 3구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매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레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59.92㎡(15층)가 지난달 20일 22억2000만원으로 거래되면서 한달 전보다 1억원 오른 수준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전용 84㎡(14층) 또한 지난달 16일 25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78.5㎡(19층)가 지난 19일 37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가 대비 2억5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16일에는 반포동 반포써밋 59.9㎡(17층)이 직전 거래가 대비 3억원 오른 26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매매 거래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현재 59㎡의 경우 바로 입주 가능 매물의 경우 27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095건에 불과하다. 7월 4702건을 기록한 이후 8월 4190건, 9월 2688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거래신고 기간 30일을 감안하더라도 감소 추세다. 반면 매물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총 4만2471건으로 한달 전 3만9639건 대비 7.1% 늘었다.

이에 아파트값 상승률도 주춤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9월 둘째주까지 5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주에는 0.28%로 5월 넷째주(0.26%) 이후 22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도 8월 넷째주 이후 상승세가 꺾였고, 지난주 0.16%를 기록하며 전주(0.17%)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집값 하락에 돌입했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이다. 대출 규제 및 세제 강화로 심리적 위축에 따른 일시적인 거래 둔화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래량 둔화속에서도 ‘똘똘한 한채’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8월 이후 0.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강남·송파구가 0.23%, 서초구가 0.21%를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대출·세금을 통해 수요를 억제한 것으로 일시적 집값 하락 효과는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 대세하락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집값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 위해서는 수요자 이탈 현상 뿐만 아니라 매도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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