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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어두운 역성장의 터널을 벗어나 성장을 반등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2분기 성장률 -3.3%…文대통령 첫 언급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1분기(-6.8%) 이후 가장 큰폭 감소했다. 전망치(-2% 초중반)보다도 저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수출이 훨씬 부진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대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도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도 “각종 경제지표가 2분기를 저점으로 6·7월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지금부터가 본격적으로 경제 반등 이뤄낼 적기”라고 자신했다.
이어 “국내선 여객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주요 여행지의 숙박예약이 어려워지는 등 국내 관광도 서서히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며 “프로 스포츠 직접관람이 단계적 시행되는 등 일상복귀도더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봤다.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 또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의 시간이 되면서도, 내수 활력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수출 감소가 가장 큰 제약…7월 들어 완화”
문 대통령은 “우리의 강점인 시스템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휴대폰 부문 등은 수출증가세로 전환됐고 친환경 미래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좋은 흐름”이라며 “전례 없이 멈춰 섰던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 어려움을 단시간에 해소하기 어렵지만, 정부는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 회복 앞당기기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판 뉴딜도 경기반등을 뒷받침하는 축이 되게 하겠다”면서 “선도형 경제와 저탄소 경제, 포용국가로 대전환하는 노력과 함께, 적극적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로 위기극복과 성장회복에 힘을 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3분기를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룰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비상한 각오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