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버닝썬 VIP룸 사건, 성폭행·마약투약 사실 확인 안돼"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민 청장 "동영상 유포 피의자 검거했지만,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 확인 안돼"
"약물 이용 여성대상 범죄 발본색원 할 것…유착비리 근절"
  • 등록 2019-07-10 오후 2:08:38

    수정 2019-07-10 오후 2:08:38

△민갑룡 경찰청장(사진= 경찰청)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VIP룸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수사과정에서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0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수사결과 미흡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1일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주요 내용은 언론에서 보도된 VIP룸 내에 있던 6명의 인물이 여성들에게 GHB(물뽕)를 먹인 후 성폭력을 가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21만3327명의 동의를 받은 이 청원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6월 10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더 충실한 답변을 위해 한 달간 답변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청장은 “전 경찰의 역량을 결집해 단속한 결과 약물 이용 성범죄 및 불법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피의자 161명(구속 34명)을 포함해 마약류 사범 3994명을 검거해 그 중 920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상 속 VIP룸 손님과 클럽직원을 특정해 수사했고, ‘클럽 화장실 내 성행위’를 불법 촬영해 해외사이트에 유포한 피의자 42명(구속 3명)을 검거했지만, 수사과정에서 보도된 내용과 같은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민 청장은 “특히 약물 이용 여성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사기관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집중단속 결과 분석을 통해 밝혀진 범죄 발생 원인도 철저히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경찰서 등에서 불거진 경찰관 유착 비리에 대해서도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 청장은 “유착비리로 경찰의 법집행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청문관 도입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자정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경찰에 청탁은 통하지 않는다’는 청렴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버닝썬 관련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는 국민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경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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