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UL 수출 지원협’ 첫 성과…19개 전통주 글로벌 진출

메이저주류사 수출망 공유…가교 역할 한 국세청
미·일·호주 등 7개국에 19개 전통주 수출 첫발
대기업-중기 상생체계 이어지도록 업무협약 체결
국세청장 “주류 기준판매비율 도입시 최대한 조기시행”
  • 등록 2023-11-20 오후 5:00:00

    수정 2023-11-20 오후 7:45:34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우리 술을 연구할수록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을 대표해 진열된 상품이 라면이 아닌 전통술이 되는 시기가 오길 바랍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국내 메이저 주류회사들이 전통주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자사 수출망을 공유하면서 전통주 수출이 성과를 내고 있다. 주류 인·허가 및 유통 전권을 가진 국세청은 메이저 주류회사와 전통주 업체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며 전통주의 세계 진출을 전폭 지원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왼쪽 세번째)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 두번째) 등이 20일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수출 주류 시음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
20일 국세청이 발족한 ‘K-SUUL 수출 지원협의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OB맥주,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등 메이저주류사의 수출망을 활용, 전통주 9개 업체(19개 제품)의 수출이 성사됐다. 1개 업체는 11월 선적을 마쳤고, 수출계약을 마친 5개 업체는 올해 중 선적, 나머지 3개 업체는 내년 1월 중 선적될 예정이다. 미국·일본·호주 등 7개국에 수출된다.

앞서 국세청은 전통주 세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수출 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전통주 및 소규모 주류업체의 경우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도 인적·물적 한계로 인해 해외시장이 어려웠기에 이를 지원할 목적에서다. 메이저주류사가 참여해 수출노하우를 공유하고, 국세청·농식품부 등이 해외정보를 수집했다. 더본 코리아 대표 백종원, ‘김창수위스키’로 알려진 김창수씨 등도 자문단으로 합류해 수출을 지원했다.

(자료 = 국세청)


국세청은 이날 오후 세종 본청에서 ‘제1회 주류 정책세미나 및 수출 주류시음회’도 개최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체계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메이저 주류사 총괄 임원 간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는 “외국사람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애매했다”며 “그러다가 우리술에 관심을 갖게 됐고, 또 깊이 연구하고 생각할수록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움직임이 더 구체화돼 한국에서 사와야할 전통술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한국을 대표해 진열된 상품이 라면이 아닌 전통술이 오는 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우리나라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 상황인데다, 중소규모 주류제조업체는 인프라 및 네트워크 부족으로 수출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 수출지원협의를 출범해 지원하게 됐다”며 “메이저주류사와 국세청이 협업·지원해 처음으로 전통주 수출을 성사시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해외 주류에 비해 국내 주류가 세금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국산차에 적용했던 기준판매비율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류에도 관련 제도가 도입되면 최대한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산주류의 세부담 감소에 따른 가격인하, 수입주류와의 역차별 해소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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