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해 주가 반토막났는데…업황·투심 ‘찬바람’ [미국종목 돋보기]

반도체 업황 우려로 올들어 주가 48% 급락
경기침체·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주요 제품 매출 타격
월가, 긍정적 평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 등록 2022-07-14 오후 4:11:18

    수정 2022-07-14 오후 4:11:4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반토막 났지만 아직 반등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나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고등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고 월가 전문가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눈높이를 속속 낮추고 있어 겨울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대비 0.54% 오른 151.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말 294.11달러 였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에만 48.4% 급락한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추이 (자료= WSJ)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보면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어든 7130만대에 그쳤다. IDC는 “공급망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수요마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카드(GPU) 시장은 상황이 더 안좋다. 2분기에만 GPU 가격은 약 20%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PC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최근 물가 부담 속에 제품 교체를 미루고 있고,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코인 채굴을 위한 반도체나 GPU 소비 붐이끝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일부 산업형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중고시장에 GPU를 내다 팔 경우 가격 하락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의 실적이나 주가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서스케하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0달러서 2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파이퍼샌들러도 250달러에서 235달러로 내렸다.

수익 전망치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3개월 전만 해도 엔비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36달러였지만 현재 1.25달러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게임·데이터센터·가상현실(VR) 가동에 필요한 GPU다. 특히 게임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GPU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GPU가 AI와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반도체로 떠오르면서 엔비디아는 GPU 업체를 넘어 4차산업혁명 분야까지 사업범위를 넓히는 등 ‘반도체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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