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올해도 불황 그늘, 친환경 내실 다져 위기 극복해야”

12일 석유화학협회 신년인사회 개최
지난해 이어 위기의 한 해…친환경이 ‘기회’
신학철 회장 “기초 체력 튼튼히해 미래 준비”
정부, 수출 투자 확대·규제 개선 지원 약속
  • 등록 2023-01-12 오후 6:16:38

    수정 2023-01-12 오후 7:34:4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위기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우려했다. 불황 속에서도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한 만큼 올해에도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각오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 한층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자리에는 새롭게 석유화학협회 협회장을 맡은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을 비롯해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남이현 한화솔루션(009830)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1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함께 참석해 업계를 격려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비롯 석유화학업계 주요 인사들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신학철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3高)과 함께 초유의 고유가 현상 지속, 공급과잉, 세계적 수요 둔화가 겹쳐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돌아보며 “올해도 산업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 업계가 당면한 여러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어려움 속에서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신 협회장은 “현재 당면 과제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친환경 분야에서 내실을 착실히 다져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혁신 노력을 통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한 만큼, 올해도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해 복원력을 하루빨리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고 역설했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생산 현장의 산업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 소중한 근로자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업계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장영진 차관은 어려운 세계 경제 환경에서도 543억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석유화학 업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지난해 화학산업 포럼을 출범해 화학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고 기술개발, 세제지원, 규제개선 방안 등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3고 현상,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국제연합(UN)의 플라스틱 협약 등 환경 관련 규제 등으로 사업 여건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올해도 화학산업 포럼을 출범해 수출 투자를 확대·지원하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샤힌 프로젝트, 열분해유와 같은 친환경·고부가 신소재 생산시설 등 화학업계 투자계획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한 규제개선 지원을 약속했다. 장 차관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상시 급변할 가능성이 있는 수출 시장에서 유연한 대응이 가능토록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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