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發 '개헌 골든타임론'‥朴대통령은 "..."

문희상 "집권 3년차 넘어가면 개헌 논의 힘들다"
朴대통령은 말없이 미소만‥김무성도 언급 안해
  • 등록 2014-10-29 오후 5:48:36

    수정 2014-10-29 오후 9:46:31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9일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마친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나란히 귀빈식당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정남 정다슬 기자] “개헌 논의가 경제 블랙홀이라는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한다. 하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말없이 미소)”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29일 회동에서 당초 공식발표와는 달리 개헌 문제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에 적극적인 야당 지도부가 먼저 거론했고, 이에 ‘불가론’을 이미 천명한 박 대통령은 말없이 듣기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소 소강 상태였던 개헌론이 다시 점화될지 관심이다.

문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집권 3년차에 들어서면 여야 모두 유력 대선후보가 떠오르고, 그러면 개헌 논의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전했다. 문 위원장의 ‘개헌 골든타임론’은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 ‘경제 골든타임론’에 빗댄 것이다.

문 위원장은 또 대화 중간에 박 대통령에게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 얘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함께 웃으면서 “그러시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그동안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언급해왔다.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꼽히는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회동에서 “개인 의원 자격”을 전제로 개헌에 대해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야당 지도부의 언급에 미소만 띤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발(發) 개헌론’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개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문 위원장은 최근 개헌 문제로 당·청간 엇박자가 난데 대해서도 “김무성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 우리가 하도 개헌하자고 하니까 그냥 얘기한 것 뿐이다”고 농담조로 말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파안대소(破顔大笑·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웃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서 꽤 긴 시간을 할애해 개헌에 대한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여야 공식발표에서 개헌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여야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원내대표가 “오늘 자리에서는 논의사항이 많은 만큼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개헌 얘기를 하도록 하자”고 했고, 이에 야당 지도부도 동의해 공식발표는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회동후 주호영 새누리당·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회동내용을 전했는데, 이 발표문에는 개헌 얘기가 없었다.

이날 개헌론 조기 점화에 대해 운을 띄운 문 위원장은 오는 3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개헌을 화두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헌론이 여의도 정가의 화두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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