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예상밖 1위에 튀르키예 금융시장 '화들짝'

선거 직전 아댱 대표 앞섰으나 에르도안 1위
과반 득표 후보 없어 이달 28일 결선투표
불확실성 확대에 튀르키예 증시·화폐가치 급락
  • 등록 2023-05-15 오후 5:40:27

    수정 2023-05-15 오후 7:20:3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1위를 차지하자 튀르키예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스탄불 증시와 리라화 가치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차 대선 투표 결과 발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 AFP)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르사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이날 개장 전부터 벤치마크 지수가 6.38% 하락하자 서킷 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를 발동했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에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다. 서킷 브레이커는 장전 거래가 시작된 오전 9시 55분에 내려졌으며, 오전 10시 30분에 해제됐다.

리라화는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으로 달러대비 19.66달러로,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JP모건은 달러대비 리라화 환율이 24~25달러까지 오를 수(리라화 가치 하락)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전날(14일)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4%의 득표율로 야당측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44.9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대선을 앞두고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표 결과 예상을 뒤집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오는 28일 결선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데이터리서치 기업 텔리머의 하스나인 말리크 주식 책임자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할 경우 그가 약속했던 정통 경제 정책을 펼치길 희망했던 투자자들에게 (1차 투표 결과는)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초고물가에도 이슬람 교리에 따라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등 시장에 역행하는 통화정책을 펼쳤다.

로이터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더라도 의회는 에르도안의 정의개발당(AKP)이 주도하는 인민연합이 장악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분열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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