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전용기편으로 스위스 바젤로 출국했다. 출장기간 동안 스위스, 영국 등을 둘러보며 유럽 시장 점검과 신수종 사업을 위한 사업 파트너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스위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다국적 제약 기업 ‘로슈(Roche)’를 방문해 세베린 슈봔 최고경영자(CEO) 등과 회동을 가졌다.
로슈는 지난해 53조원의 총 매출액을 올린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삼성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10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위한 장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제약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연매출 1조8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1년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2012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이 분야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명품 시계 업체들과 미팅을 갖고 기어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최근 태블릿PC ‘갤럭시탭 액티브’를 현지에서 출시하고, 유럽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유럽 B2B 시장 공략 상황을 집중 점검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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