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리' 바람에 취하는 소주 관련株

  • 등록 2015-06-02 오후 3:56:41

    수정 2015-06-02 오후 3:56:4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저도 소주 열풍에 주류 후방산업 업체 주가가 덩달아 뛰고 있다. 소주 대표 브랜드 ‘처음처럼’과 ‘좋은데이’를 각각 제조하는 롯데칠성, 무학의 최근 주가 상승세가 소주의 원료인 주정(酒精) 업체로 전이되고 있는 것.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로발효(018120)는 전날 대비 8.97% 오른 4만3750원에 마감하며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MH에탄올(023150)도 6.97% 오르면서 이틀째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롯데칠성(005300)의 ‘순하리 처음처럼’이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병이 팔리는 등 저도주 열풍을 이끌고 있다. 무학(033920)의 ‘좋은데이’ 3종도 부산 경남권에 이어 수도권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

소주 제조사의 주가는 연초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최근 상승폭이 둔화됐다. 롯데칠성의 경우 이날 242만8000원으로 마감했는데 한 달 전(5월4일) 대비 0.91% 오른 가격이다.

이에 따라 그간 소외됐던 주정 업체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진로발효는 한 달 전보다 32.98%, MH에탄올은 무려 69.04% 주가가 올랐다. 소주병을 제조하는 삼광글라스(005090)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나타내며 저도주 수혜 대열에 뛰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소주 내수 시장은 물량 기준 8.5% 성장했고 주정산업 또한 5.6% 증가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 소주의 수도권 진출로 촉발된 저도화 경쟁이 시장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에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이 연이어 소주 도수를 인하하며 주정, 소주시장 성장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위 주류업체 하이트진로(000080)까지 저도주 시장에 뛰어들게 될 경우 주류 후방산업에 추가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순하리’, ‘좋은데이’가 기존 소주시장 내에서 저도주 수요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맥주·와인·막걸리 등의 수요도 흡수하며 전반적인 소주산업 수요를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저도주 전쟁에 하이트진로가 참여할 시 관련 시장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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