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B2B 사업 핵심은 '유럽'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가 유럽을 기업간 거래(B2B) 사업의 핵심지역으로 삼고 적극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는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가해 1800㎡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B2B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조연설을 담당한 김석필 글로벌 B2B센터장(부사장)은 “개인 IT기기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 현상이 가속화 되는 추세는 B2B 사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세계 1위 하드웨어 제품군 및 기기간 융·복합 능력에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더해 B2B 시장을 빠르게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경쟁력을 상업용 디스플레이, 프린터, 시스템 에어컨, 의료기기 등과 결합해 다양한 기업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시장을 B2B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정하고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은 최상급의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 정부, 금융, 의료시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또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 리테일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럽의 17개 판매 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하고 전년 대비 유럽 B2B 인력을 1.5배 이상 늘리는 등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정부, 파이낸스 등 5가지 테마로 B2B 제품과 솔루션을 구성해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업 고객의 유치에 나선다.

SAP, IT랙티브(ITractive), 페이퍼컷(PaperCut) 등 10여 개의 파트너들과 협력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바코드 솔루션 회사인 ‘코암텍(KoamTac)’과 전자 결재 전문업체인 ‘인제니코(Ingenico)’와 협력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프랑스 고속열차(iDTGV)에 갤럭시 노트2를 공급했다. 현재 갤노트2 전자 탑승권 확인과 열차 요금의 전자 결재에 이용되고 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ETT(Electronic Techology Team)솔루션과 함께 제노아의 해양 박물관 전시 공간을 삼성전자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본사와 각 해외법인 B2B 담당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B2B 사업 성공사례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석필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장(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CeBIT 2014’에서 기조 연설를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개인 IT기기를 사적용도 외에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의 가속화 추세가 삼성전자의 B2B 사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사업을 전망했다. 삼성전자 제공

▶ 관련기사 ◀
☞에어컨 업계, 보일러 시장 '군침'
☞[마감]코스피, 1950선 '털썩'..NAVER 3%대 급등
☞[한민엽의 5% 공략주] 에스엠(041510)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