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로 분류될 수 있는 세계 스마트머신 시장 규모는 2019년 153억달러(약 18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9.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 5가지로 분류되는 스마트머신 시장은 전문가 시스템, 신경컴퓨터, 자율로봇, 임베디드 시스템, 인공지능 개인비서 등으로 나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연결돼 각종 제조업의 혁명을 가져올 로봇시장은 머지 않은 시기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FR은 서비스용과 산업용을 합해 2016년 200억달러에서 2018년까지 25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정 서울대 재료공학부 객원교수(미래탐험연구소 대표)는 “현재 자율로봇, 기계학습, 전문가시스템, 자연어처리, 컴퓨터 시각지능, 컴퓨터 대화능력 등 인공지능 모든 영역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당장 외국어 번역, 마케팅 등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제 구글 외에도 IBM, 애플 등 글로벌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가시적으로 내놓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문서를 정리해 주고 가장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단계까지 왔다. 전통적인 웹 광고도 가장 알맞는 고객을 대상을 통해 포워딩 해주는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중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진화로 사용자의 개입 없이 미리 프로그램된 목적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지능형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무인자동차의 경우 알파고의 핵심인 알고리즘 기술이 필요하다. 무수한 변수 중 최적의 상황을 선택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상황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기적인 이벤트를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선입견을 걷고 이를 적극 발전시켜 인류에 혜택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공저자 하원규 박사(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는 “40년 전만 해도 전기는 특정 영역에서만 쓰였는데 지금은 모든 곳에 돌아다니는 사회 인프라 자원이 됐다”며 “인공지능 역시 제조, 교통, 의료 등 사회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 인프라가 돼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