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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 시장 3분기 누적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회사 590개사(연결재무제표 제출 655개사 중 신규상장, 감사의견 비적정, 금융사 등 65개사 제외)의 3분기 누적(1~9월) 연결 매출액은 1440조원으로 전년동기(1512조) 보다 4.77% 감소했다. 영업이익 79조원, 당기순이익 51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9%, 9.44%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4~6월)와 비교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3분기(7~9월) 매출액은 54조원으로 2분기보다 12.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조원, 순이익은 11조원 등 각각 57.78%, 81.31%씩 상승했다.
2분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대유행하며 각국에서 봉쇄정책이 이어졌고 이는 세계적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이후 확진자가 줄며 경기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이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와 의약품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향상 됐고 코로나 영향권에 머물고 있는 업종에서도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의약품 골고루 ‘영차 영차’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활동 능률도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9%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이는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이 54.9원이란 뜻이다. 다만 법인세 등을 제외하고 실제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35.4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7.2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하면 운수장비(25.12%), 전기전자(22.81%) 등 14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종이목재(-9.42%), 건설(-8.22%) 등 3개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섬유의복(276%), 철강금속(159.26%)등 10개 업종이 증가한 했다. 특히 운수장비와 기계, 전기가스업은 흑자 전환했다. 한국전력(015760)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라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상장사 4곳 중 3곳(74.92%, 422개사)은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5.08%인 140개사는 적자를 보였다. 흑자로 전환된 회사는 91개사로 적자로 전환된 회사(60개사) 보다 많았다. 9월 말 현재 부채비율(연결)은 115.65%로 지난해 말보다 3.03%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