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교사 충원 계획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과학기술, 특정 사업에 무리한 투자 말아야"
  • 등록 2013-02-14 오후 7:25:52

    수정 2013-02-14 오후 7:25:52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교원 확충과 관련, “단계적으로 증원을 추진한다고 돼 있는데, 당장에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교육과학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이 언급하며 “연차별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계획과 교사 충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좋아하는 말 중의 하나가 생텍쥐페리가 얘기한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먼 바다를 꿈꾸게 하라’이다”며 “아이들이 자기가 잘할 수 있고 자기의 어떤 소질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면 ‘공부해라, 공부해라’라는 소리를 안 해도 알아서 인터넷도 뒤지고 도서관도 가서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방법 중의 하나가 중학교 자유학기제”라며 “구체적인 여러 가지 로드맵을 잘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대입전형과 관련해선 “현재 전형 수가 무려 3000개가 넘어서 학생, 학부모는 물론이고 입시 전문가, 교사들도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이런 것부터 고쳐 나가는 게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입전형을 몇 가지 유형으로 단순화할 것인지 또 전형별로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이 다 담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전형계획을 바꿀 때 3년 전에 미리 예고하겠다는 것도 저의 약속”이라며 “이 점을 반영해서 신중하게 또 심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달라”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또 반값등록금과 관련,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 재정 지원 확대가 중요하다”며 “이 정책을 시행할 때 반드시 함께 가야 될 정책이 대학의 책무성이과 회계 투명성 강화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서도 대학 스스로 회계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과학기술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단기간에 승부를 내는 분야가 아닌데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집착을 하다 보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천기술 확보나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가 어렵다”며 “성과를 몇 년 앞당기기 위해 특정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해서 국가 전체 연구개발계획의 균형이 흐트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점검하고 체계적이고 균형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원자력 안전에 대해선 “원자력으로 가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연구를 동시에 해 나가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민에게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의 원자력은 안전하다, 국민이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 원자력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 규제가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이게 불식될 수 있도록 세밀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강국의 꿈이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제 2019년 한국형 발사체 발사, 또 2020년 달 탐사라는 더 큰 꿈을 향해서 우리가 나아가야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달에 간다는 것보다도 그 과정에서 우리가 엄청난 과학적인 기술 발전을 한다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며 “우리 기술로 우주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도 다각도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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