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상단 5%대 전망…한은 금리도 내년 4.0%까지 오를까

美 연준 11월 FOMC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
한미 금리 역전폭, 100bp로 확대…금리 격차 더 커질 듯
美최종금리 5%이상 오르면 한은 금리 상단도 더 올라야
원화 자산 '트리플 약세', 국고채 장단기 금리 역전 지속
  • 등록 2022-11-03 오후 6:50:14

    수정 2022-11-03 오후 9:01:0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 4.0%에 달할 수 있단 예상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당초 예상(중간값 4.6%)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최대 5.5%까지 인상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한은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역대 세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50bp=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만약 금리 인상폭을 25bp로 낮춘다고 해도 한미 금리 역전폭을 줄이기 위해선 긴축 시기를 더 길게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美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역전폭 100bp로 확대

연준이 우리시간 3일 새벽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미 금리 격차는 25bp(1bp=0.01%포인트)에서 100bp로 벌어지게 됐다. 2019년 7월 18일(100bp) 이후 가장 큰 역전 폭이다. 미국의 최종 금리가 5.0% 이상 오른다면 한미 금리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미 금리 역전폭은 지난 2000년 150bp까지 벌어진 경험이 있다.

씨티그룹은 연준이 내년 5월 미국 최종금리가 5.25~5.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반의 전망치도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3.75~4.00%에서 내년 3월 5.00~5.25%로 오를 것이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은의 최종 금리 수준도 4.0%까진 오를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한은이 11월 추가 빅스텝을 단행해도 연준이 12월 50bp를 올린다면 연말 한미 금리 격차는 그대로 100bp를 유지하게 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이란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라면 한은의 금리 인상 기간도 내년 2월까지 더 길게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1월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만 올릴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8월부터 “미국보다 금리인상을 먼저 종료하긴 어렵다”고 말해왔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선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5.0%까지 올린다고 보면 한은도 금리를 4.0%까진 인상할 것으로 보여 11월 금통위에서 세 번째 빅스텝 결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11월 50bp, 내년 1월과 2월 25bp씩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직 한은 최종금리가 4.0%까지 가긴 무리란 해석도 많다. 내년 연간 성장률이 2%를 하회할 우려가 큰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에 흥국생명 콜옵션 파문 등에 금융시장 불안도 커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상단이 5.0%를 넘길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하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상단은 3.75% 정도로 유지한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남은 세 차례 금통위에서 25bp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원화·주식·채권가격 동시 하락 ‘트리플 약세…“시장 변동성 대응해야”

국내 금융시장에선 원화·주식·채권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장단기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단기 지표 금리인 3년물 금리는 0.063%포인트 오른 4.158% 올랐고, 장기 금리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0.054%포인트 오른 4.197%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1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 흐름이 국고채 시장에 번진데 더해 11월 FOMC 이후 한미 금리 격차 확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원 이상 오르면서 1428.3원까지 올랐지만 중국 위안화 강세 전환 등에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23.8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1420원대서 마감한 것이다. 국내증시도 오전 중 1% 이상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선 낙폭을 줄이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0.33%, 0.46% 하락했다.

경제학 전문가들은 한미 금리 격차가 더 커진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음에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되 시장 안정 조치도 병행해야 한단 뜻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금리 역전폭을 단정할 수 없지만 통상적인 역전폭보다는 커질 위험이 있다“면서 ”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되, 단기 금융시장 안정 대응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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