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불안한 트럼프' 코스피, 2070선 뚝…기관 매도

미 금리 동결 소식에도 투자 불확실성 커져
보호무역 우려에 철강업종↓ 반기문株 급락
거래량 8.2억주…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
  • 등록 2017-02-02 오후 3:55:39

    수정 2017-02-02 오후 3:56:2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줄었지만 이보다는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기관은 대형주를 팔아치우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를 계기로 정치권 테마주가 급등락하고 한진해운은 거래가 정지되는 등 투자 불안감은 확대됐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6%, 9.47포인트 내린 2071.0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하며 장중 209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내 반락, 2060선까지 떨어졌다.

간밤 뉴욕 등 글로벌 주요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어수선한 국내 정치권 정국 등 대내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6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758억원을 순매도했다. 사모펀드가 981억원어치를 팔았고 선물업자 304억원, 기금 278억원, 보험 245억원을 각각 팔았다. 개인은 60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기계가 각각 2.22%, 2.07% 내렸으며 철강및금속은 트럼프의 ‘미국산 철강 사용’ 행정명령에 미국 수출 차질 우려로 1.81% 하락했다. 이어 운수창고, 건설업, 종이·목재, 운수장비, 섬유·의복, 은행, 보험 등 순으로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1.07%)을 포함해 의료정밀(1.06%), 의약품(0.64%), 전기·전자(0.12%)는 상승했다. 소형주가 1.52%나 빠졌으며 대형주와 중형주도 각각 0.42%, 0.5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작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090430)이 크게 내렸고 LG생활건강(051900), LG디스플레이(034220), 미래에셋대우(006800), 현대차(005380) 등도 내렸다.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LG유플러스(032640)·롯데케미칼(011170)을 비롯해 방산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진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대선 테마주가 증시를 휩쓸었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던 한창(005110), 동양물산(002900), 성문전자(014910)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부산주공(005030), 서원(021050), 쌍방울(102280), 고려포리머(009810) 등도 크게 하락했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테마주 DSR(155660), DSR제강(069730), 우리들휴브레인(118000), 우리들제약(004720), 고려포리머(009810) 등은 장중 강세를 나타내다가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일부 안희정 테마주(SG충방(001380)), 안철수 테마주(써니전자(004770)), 유승민 테마주(세우글로벌(013000))들은 급등했다.

이밖에 한진해운(117930)은 법원이 회생절차 페지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8%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가 정지됐다. 선박투자사인 코리아02호(090980), 코리아04호(091000) 등도 크게 내렸다. 반면 자카르타 경전철 수주 소식을 알린 현대로템(064350),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농심(00437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1823만주로 지난 2015년 10월20일(9억5805만9000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거래대금은 5조4742억1700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29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97개가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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