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여…“AI 안전한 발전 노력”

탕펑 대만 디지털장관, 1·2차에 이어 3차도 화상 참여
올 1월 총통선거 앞두고 사이버 공격 급증에도 대비 잘해
권위주의자들 모든 수단 동원해 정보환경 오염 시도
中 ‘하나의 중국’ 위배 강한 반발 예상
  • 등록 2024-03-18 오후 6:28:32

    수정 2024-03-18 오후 7:38:0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만이 한국 정부가 주최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탕펑 대만 디지털 장관(사진=이데일리DB)
오드리 탕(탕펑) 대만 디지털 장관(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이 18일 오후 2시부터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세계인권선언과 그 규약에 전적으로 나와있는 여러 규정들을 존중하고 개방적이고 투명한방식으로 혁신을 지원함으로서 대만은 국내외에서 연결을 구축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결국 민주주의는 섬이 아니며 대만마저도 민주주의의 섬이 아니다”라며 국가 간의 연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탕펑 장관은 “올해 40개국에서 선거가 진행되는데 인공지능(AI)로 인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사회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대만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AI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할수있도록 노력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 윤리적, 정치적 난제 해결을 위해선 기술주의적 접근방식이 아닌 민주적 접근방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총통 선거의 사례를 설명하며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탕펑 장관은 “올해 1월 선거를 앞두고 (작년 12월은)작년 동월 대비 6배, (작년 4분기는) 2022년 같은 분기 대비 33배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했다”며 “철저한 훈련과 테스트를 통해 핵심 인프라와 주요 웹사이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강력히 대응했다. 그 결과 디도스 사건이 22%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위주의자들은 그들의 사주를 받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정보환경을 오염시키고 선거결과에 간섭을 하려했지만 정보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분열과 불화의 씨앗에 대응했다”며 “전세계적으로 선거가 치뤄지는 올해 대만이 민주주의를 강화해 어떻게 자유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훌륭하게 보여줬다”고 했다.

탕펑 장관은 미국에서 열린 1·2차 회의에 이어 3회에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날 탕펑 장관은 2세션이 끝난 직후 3세션이 시작하기 직전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와 같이 대만 지도가 중국과 별개의 색깔로 표시되거나 하는 해프닝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대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철저히 감추기 위해 참석자 등에 대해서도 당일이 돼서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대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면서 “중국은 한국이 대만 당국을 소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외부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대만 독립을 종용·지지하는 것은 실패하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린젠 대변인은 새로운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이날 첫 브리핑을 맡은 인물이다.

아울러 린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무대를 만드는 것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대만이 민주·인권의 깃발을 들고 대만 독립 활동의 공간을 확대하려는 획책과 처사는 세상 사람들을 속일 수 없고 스스로 굴욕을 자초할 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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