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야 쉬하고 자” 男간호사가 퇴원한 환자에 수개월간 문자

  • 등록 2023-11-23 오후 10:20:56

    수정 2023-11-23 오후 10:20:56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한 남성 간호사가 이미 퇴원한 20대 여성 환자에게 수개월간 원치 않는 연락을 해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지난 8월 우울증으로 부산 사하구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일하는 남성 간호사 B씨가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1인실에서 격리하던 자신에게 자주 말을 걸었다고 글에서 설명했다.

전염 예방 차원에서 의료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B씨는 계속해서 방으로 들어왔고, 급기야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하거나 볼을 만졌다고 A씨는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병원 시설 등에 불편함을 느꼈던 A씨는 결국 4일 만에 퇴원했는데, 이후 B씨가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A씨는 “환자 관리 차원에서 연락이 오는 줄 알았으나 제게 다른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거부했는데 3개월 이상 연락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 일부를 보면 B씨는 A씨 이름을 부르며 “학교는 잘 다니고 있나?” “검진 결과는 이상 없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로 연락하기 시작했다. A씨가 “왜 연락하세요”라고 묻자 B씨는 “안 할게요. 그럼 몸 관리 잘하세요”라고 답장했다.

그러나 B씨의 연락은 계속됐다. 이후에도 “자기 전에 미리 쉬 하고 옷도 갈아입고 양치도 해라” “아기지만 잘하니까” “○○이 예뻐서 그래. 앞으로 안 아프면 좋겠어” 등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술을 마시자는 연락도 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동기 간호사에게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젊고 예쁜 애가 들어와서 이제 출근할 맛이 난다’고 얘기했다더라”며 “제가 법적으로 처리한다니까 동기 간호사가 저보고 조증을 보인다고 했다. 제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병명으로 모욕했다”라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A씨는 B씨를 고소했고, 병원 측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B씨는 “너 때문에 시말서 썼다”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고 한다. 병원 측에서는 특별한 조치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장은 이 사실을 하나도 모르고 개인 일은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원무과 과장은 (나중에) 전화해 준다고 했는데도 전화하지 않아 제가 다시 걸자 ‘정신 좀 차리세요. 자꾸 병원에 전화하면 업무방해다. 우리 병원은 퇴원한 환자 신경 안 쓴다’고 화를 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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