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미세먼지 실시간 확인”..KT, 민간관측망 1500개 구축

대기환경 학회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은 정책수립의 시발점”
우리 동네 미세먼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연내 앱서비스
  • 등록 2018-05-24 오후 3:16:42

    수정 2018-05-24 오후 3:16: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공약집에 등장한 ‘미세먼지 해결’ 과제에 민간기업 KT가 나섰다.

2년 전부터 IT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했던 KT(회장 황창규)는 통신주, 기지국, 공중전화 부스 등에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 단위까지 ‘미세먼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 구축된 국가 미세먼지 관측망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미세먼지 정보 서비스를 하지만, KT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구축한 공기질 관측망을 이용하면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실시간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KT는 경기도 과천에 미세먼지 관제센터인 ‘KT INS’를 구축하고 전국에서 수집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에어맵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 교육기관 등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인공강우나 살수차를 어떻게 운영할 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KT의 이같은 시도가 국가 관측망보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의 신뢰성이 덜하고 무엇보다 관측에 불과해 해결책까지 제시하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KT GiGA IoT 사업단 김준근 단장이 1,500개소에 구축된 공기질 관측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기환경 학회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은 정책수립의 시발점”


하지만, 선우영 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건국대 교수)은 “국가 관측망보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나 실시간 수집과 데이터량의 과학적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정책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야 하고 기반은 데이터다. 이번 KT의 미세먼지 관측망은 미세먼지 연구에 새로운 지평선을 열 것이고 학회도 자문, 공동 연구에 적극적인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KT가 이날 공개한 1500개 관측망을 이용한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해당 연구가 아침에 출근할 때 전국이 아닌 우리동네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고 이에 맞는 맞춤형 공기질 정화기를 설치하거나 개인별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KT 플랫폼사업기획실 김형욱 실장이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 동네 미세먼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KT의 미세먼지 분석 플랫폼인 ‘KT 에어맵’을 분석하는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 단장은 지난 2개월 동안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공개하며 IT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테면 우리는 현재 국립과학환경원 발표로 전국이나 시도별 미세먼지 데이터를 보지만, 앞으로는 양진구와 광진구 처럼 구별은 물론 신길동의 미세먼지 데이터를 알 수 있다. 또, 신길6동의 시간대별 미세먼지 수치나 같은 건물이라도 1층과 고층의 차이, 방음벽을 설치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인공강우나 살수차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도 알 수 있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은 “4월6일 영등포구 일평균 미세먼지 추이와 신길동을 보면 43%의 차이를 보였다”며 “11시 나쁨 상태였어도 (현재는)1시간 뒤 알 수 있지만 KT 에어맵으로는 1분 단위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조만간 환경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마트폰 앱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100억 정도를 들여 1500개 전국에 미세먼지 관측망을 만들었다”며 “공익사업으로 추진하지만 지자체에서 서비스 사용료를 내고 구축한 곳이 400개 정도다. 데이터가 쌓이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년 수익사업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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