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를 맞아 전날 수습된 시신 3구의 신원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12명으로 늘었다.
| 5일(현지시간)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헝가리 수색팀 대원들이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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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침몰 선박에서 수습된 시신 1구에 대해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먼저 신원이 확인된 60대 남성과 20대 남성 사망자를 비롯해 전날 수습된 3구의 시신이 모두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로 확인된 것이다. 5일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3시) 현재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총 33명 중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고 14명은 실종 상태다.
이날부터는 현지에서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수색팀은 이날 선체 인양을 준비하기 위해 잠수 요원을 투입해 선체에 로프와 체인을 감는 등의 기초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블레아니호의 인양 작업에 사용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이날 침몰 현장 상류에서 출발해 오후에는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3일부터 수중 수색을 통해 계속해서 추가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선체 인양 준비 과정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방지 대책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