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 대표 상권인 종로시의 상가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상가 수익률은 떨어지고 공실률은 치솟고 있다.
1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0.64%를 기록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 1.14% 대비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 1.28% 대비 0.64%포인트 낮은 수치다.
공실률도 평균보다 높다. 3분기 종로 상권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9%로 서울 평균 공실률 8.5% 대비 1.4%포인트 높았다.
상권 내 매출에서도 상권의 침체를 느낄 수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종로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올해 9월 기준 평균 추정 매출은 140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대로 상권 커피전문점 추정 매출 2083만원 대비 679만원 낮은 매출이다. 을지로 상권 매출 2043만원과 비교해도 639만원 낮은 매출이었다.
그러나 상권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다. 9월 기준 종로 상권의 월평균 유동인구는 42만 672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1300만 명의 유동인구가 종로 상권을 찾는 셈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종로 상권은 많은 사람이 찾던 상권이었지만 최근 주변 익선동, 을지로 상권으로 수요자들이 넘어갔고 대형 빌딩 등이 들어서며 상권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며 “이처럼 상권의 분위기는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임대료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공실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상권은 더욱 침체됐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종로 상권의 침체된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권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