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가시화되나…세종시 아파트값 17억 '최고가'

세종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41% '전국 1위'
첫마을 3단지 전용 149㎡ 17억…4개월새 2.2억 올라
조치원서도 연일 신고가…죽림자이 84㎡ 3.9억 신고가
127억 설계비 예산안 국회 처리…전제조건인 법안 처리 무산에 급제동
  • 등록 2020-12-09 오후 5:13:53

    수정 2020-12-09 오후 9:51:12

세종시 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에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전경(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확정되는 등 국회 세종시 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또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41.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도 50.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7월말 주간 변동률 2.77%까지 올랐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최근 0.2%대로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신고가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전용면적 149㎡ 아파트가 17억원(23층)에 팔렸다. 이는 넉달전 거래된 같은 면적 아파트 가격(14억8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 오른 것으로 올해 세종시 최고가다. 지난 8월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109㎡이 15억7000만원(20층)에 거래된 바 있다. 이미 세종시는 국민주택규모 전용 84㎡ 아파트도 10억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지난달 21일 다정동 가온마을 4단지 전용 84㎡(19층)이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 127억원이 포함된 2021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지역에서조차 집값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조치원 죽림자이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3일 3억95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올 초만 해도 동일 평수의 아파트 매매값은 1억99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도 현대아파트(전용 84㎡)와 삼일아파트(전용 84㎡)가 각각 1억7000만원(10층), 1억7500만원(7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예산반영의 전제 조건인 국회법 개정안 연내 처리가 무산되면서 국회 이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 3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에서 세종에 분원을 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회 개정안 심사가 진행됐지만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예산은 확보했지만 근거법 마련을 하지 못해 집행이 불가한 것이다. 여야는 내년 2월 28일까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공청회를 개최키로 합의했지만 사업집행 지연은 불가피해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올해 세종시 집값 상승에 가장 큰 이슈였다”면서 “내년에도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이슈에 따라 집값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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