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 2130선까지 하락

외국인 이달 내내 순매도세..환율도 급등
三電·현대차 빼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줄줄이 하락
  • 등록 2017-04-10 오후 3:39:55

    수정 2017-04-10 오후 4:20:2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1%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이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를 완화시킨 반면 북핵 리스크 관련 갈등을 고조시키며 지정학적 우려를 키운 영향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1포인트(0.86%) 하락한 2133.32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30선까지 빠진 것은 지난 달 15일(2133.0)이후 처음이다. 장중엔 2120선까지 하락하며 1%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를 두고 해법을 찾지 못한 가운데 렉스 틸러스 미 국무장관은 독자적인 대북 대응책을 시사했고, 실제로 미국은 미사일 구축함과 순양함을 거느린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이동시키며 무력 과시에 나섰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까지 이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데다 환율조작국 지정우려가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7원 넘게 급등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4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도 43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가 64억원 순매수했으나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각각 0.82%, 1.04%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POSCO(005490)도 상승하긴 했으나 0.18% 오르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003550)화락, SK(034730)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은 2%대 하락했다.

전기전자(0.29%)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은 하락했다.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 등이 2%대 하락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방산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퍼스텍(010820)휴니드(005870)는 각각 12.70%, 2.33% 상승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자사주 공개 매수 소식이 전해진 알보젠코리아(002250)는 17.31% 올랐다.

최근 대선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라잡자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들제약(004720)(-11.39%), 우리들휴브레인(118000)(-7.93%), DSR제강(069730)(-7.05%) 등이 하락했다.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5자 구도 조사에서 안 후보(36.8%)는 문 후보(32.7%)를 4.1%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오차범위(±2.2%)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9822만8000주, 거래대금은 3조9058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1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27개 종목이 하락했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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