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2100선으로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이나 급등했음에도 외국인들은 6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대, 2%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주가를 끌어올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53%) 오른 2102.65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증시 훈풍에 코스피 지수도 21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수급적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6567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10.9원 오른 1141.6원에 마감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 이익 개선을 기대하는 외국인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다만 2100선이 넘어서자 기관투자자는 5967억원을 내다팔았다. 금융투자만 71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도 1058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3% 오른 19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14% 올랐다.
NAVER(035420)도 5.03% 올랐고,
POSCO(005490)도 2.82% 상승했다.
삼성생명(032830)과 LG화학은 각각 2.34%, 1.59% 올랐다. 대표 금융주인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은 금리 상승 가능성이 0.75%, 2.45%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은 1%대 하락했다. 현대차도 0.67% 하락했다. 중국 소비 위축 우려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무려 4.32%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희비가 갈렸다. 즉, 주가 상승률이 특정업종에만 집중됐단 얘기다. 삼성전자의 활약에 전기전자업종은 2.85% 올랐다. 철감금속은 1.96%, 금융업 1.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품은 2%대 하락세를 보였고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의약품, 운수창고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2159만8000주, 거래대금은 6조174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31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491개 종목이 하락했다. 8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