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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고인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개발을 시작으로 50여년 간 인연을 이어온 오쿠노 쇼(81) SOA(Sho Okuno Architect&Associates)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오쿠노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개발을 위해 서울을 찾았을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서울까지 오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 택시 바닥에 구멍이 났을 정도로 한국 상황은 열악했다”면서 “그럼에도 신 명예회장은 소공동 호텔을 1000실 규모로 짓겠다고 했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오쿠노 회장은 “지금이야 롯데월드는 평범한 놀이공원이겠지만 당시로서는 놀이공원, 호텔, 백화점을 아우르는 종합 복합공간을 개발한 파격적이 시도”였다며 “당시에는 롯데월드 건립을 모두 반대했지만 지금은 롯데를 상징하는 심볼이 돼 세계 진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은 뉴욕과 도쿄에 롯데월드를 건립하지 못한 것을 항상 아쉬워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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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 쇼 회장은 일본 건축 연구소 SOA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공동 롯데호텔를 비롯해 잠실 롯데월드, 잠실롯데월드타워 등 국내외 40개 프로젝트 콘셉트를 디자인 한 건축 설계사다. 현재 신 명예회장과의 50년 간의 일화를 담은 책을 출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