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집 ‘트라움하우스’…15년째 가장 비싼 이유는?

시세 100억원…공시가격은 69억원 수준
매매 거의 없어…“그들만의 세상”
프라이빗 공간에 재계 인사 다수 거주
  • 등록 2020-04-28 오후 4:20:26

    수정 2020-04-28 오후 4:55:35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트라움하우스 5차’가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5년째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면적 273㎡ 연립주택의 공시가격은 69억 92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1383만호 가운데 1위다. 1년 전 공시가보다 약 1억 2800만원 올랐다.

확인 결과 이 연립주택의 시세는 100억원 수준으로,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은 70%가 채 안된다. 강남권에 흔치 않은 ‘빌라’ 형태 주택인데다 보안이 뛰어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트라움하우스 내부 모습(사진=리얼캐스트, 더라움 제공)
2003년 준공한 트라움하우스5차는 3개동에 전용 226~274㎡짜리 고급주택 18가구가 들어서 있다. 트라움하우스2차(1동·19가구·1996년 4월 준공), 트라움하우스3차(1동·19가구·2002년 1월 준공)와 함께 빌라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 회장은 2008년 트라움하우스5차를 구매했다.

트라움하우스의 최대 장점은 보안과 안정성으로 꼽힌다. 입구는 하나로 모든 출입자가 보안 요원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된다. 한 층에 2가구만 입주해 있어 같은 단지 내에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소유 중인 트라움하우스 5차와 인근 단지 3차에는 지하벙커까지 마련돼 있다. 진도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까지 지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트라움하우스는 민간기업 ‘회장님’들이 선호하는 주택으로도 유명하다. 이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등이 소유주로 등록돼 있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형적인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빌라”라며 “외부인 출입도 안돼 인근 주민들도 높은 담으로만 트라움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세만큼 시세도 인근 아파트 단지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싸다. 트라움하우스 전용 273㎡ 기준 시세는 70억~100억원선이다. 반면 트라움하우스 2차와 붙어 있는 현대빌라트 아파트(전용 165㎡)의 시세는 20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트라움하우스 준공이 18년이 되면서 외관과 달리 내관이 노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라움하우스 매물을 중개 중인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식이 있다보니 최신식 아파트에 비해 내부 인테리어 수준은 떨어진다”며 “소문듣고 왔다가 내부 환경을 보고 실망해 돌아가는 문의자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모습. (사진=네이버 부동산)
한편 트라움하우스 다음으로 비싼 아파트는 △한남동 ‘한남더힐’ △삼성동 ‘아이파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 △마크힐스 웨스트잉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도곡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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