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집단 매도' 논란…노조 "대표 사퇴" 요구

  • 등록 2022-01-06 오후 10:07:32

    수정 2022-01-06 오후 10:07:32

작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북을 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페이 임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과 관련해 카카오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카카오 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카카오는 이번 사태의 핵심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차기 대표 내정자는 각각 23만주, 3만주를 매도했다. 이진 사업지원실장(7만5193주), 나호열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이지홍 브랜드 실장(3만주)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스톡옵션으로 받은 회사 주식 44만993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이들은 1주당 5000원에 주식을 취득했는데 20만 4017원에 매도, 모두 878억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류 대표는 약 46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진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확보한 후 이를 매도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 경영진 다수가 한꺼번에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경영진의 집단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알고 있음에도 주요 경영진들이 동시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유가증권 시장 개장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며 “경영자로서 윤리의식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2017년 카카오에서 분사해 설립된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괄임금제를 유지하고 있고 유연근무제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직원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고통을 감내하고 회사 성장을 위해 참아왔지만 그 결과로 경영진은 수 백 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의 집단 주식 매도에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는 간담회를 열고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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