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첫 '람보르기니폰' 제조사 中 ZTE로 선택한 이유는?

  • 등록 2017-05-18 오후 4:05:34

    수정 2017-05-18 오후 4:05:3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람보르기니 럭셔리 프리미엄 스마트폰 ‘알파원(ALPHA-0NE)’이 18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산네트웍스가 자사의 첫 람보르기니 스마트폰 제조사로 중국 ZTE를 선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 “270만원짜리 람보르기니폰..'작은 사치' 즐기는 고객 잡겠다”)

다산네트웍스(039560)는 18일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에서 269만5000원짜리 토니노 람보르기니 브랜드 스마트폰 ‘알파원’을 공개했다. 작년 다산네트웍스는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어느 제조사를 선택할 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ZTE 제품으로 드러난 것이다.

ZTE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작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7%로 3위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에 이어 7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람보르기니 측은 더 비싼 가격의 스마트폰을 원했지만 우선 갤럭시, 아이폰보다 2~3배 정도 가격이 적당하다고 판단했고 이런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 ZTE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산이 겨냥하는 ‘스몰 & 미디엄 럭셔리’ 시장은 갤럭시, 아이폰처럼 수천만대씩 판매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알파원은 초도 물량 5000대로 시작했고 향후 600만~700만원짜리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경우 생산량 규모는 훨씬 줄어들게 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양적’으로는 그다지 매력적인 숫자가 아니다.

ZTE가 다산과 손을 잡은 것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지형도와 관련이 크다. 중국 1위 화웨이는 작년 스마트폰 ‘메이트9’과 ‘화웨이워치2’의 포르쉐 디자인 한정판을 선보였다. 메이트9 포르쉐 에디션은 중국에서 월 수만대씩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회장은 “ZTE는 중국에서 추격하는 입장이니 경쟁사처럼 럭셔리 브랜드 스마트폰을 통해 자국과 해외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며 “메이트9 포르쉐 에디션은 포르쉐 냄새만 살짝 나는 수준인데 1500달러다. 알파원은 ZTE 단말기를 활용하지만 디자인과 장식 소재까지 완전히 갈아 엎은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 측은 알파원이 ZTE의 어느 제품의 하드웨어를 ‘알맹이’로 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ZTE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들과 알파원의 사양을 비교해 본 결과 작년 5월 출시된 ‘액슨(AXON)7’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액슨7’은 알파원과 마찬가지로 돌비 듀얼 스피커, 후면 2000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4GB RAM, 64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누가(7.0) 운영체제, 3250mAh 용량 배터리, 5.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1440x2560) 등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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