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필요한 일을 고민하고 적시 실행해야"

14일 부산에서 하반기 VCM 열고 경영현황 점검
신성장 사업 로드맵 검토 및 4개 사업군 기업가치 제고
"기존 틀 벗어난 사업방식의 근본적 변화" 주문
그룹 인프라 활용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 지원
5월 롯데百 광복점 사건 쇼크…롯데타워 건립 약속도
  • 등록 2022-07-14 오후 6:56:13

    수정 2022-07-14 오후 9:28:1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고민하고 적시에 실행해야 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계열사 사장단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년 하반기 VCM(밸류크리에이션미팅)’에서 이같이 말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영업 중단과 관련한 기부채납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시와 당초 약속했던 부산롯데타워 건설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장과 수익 창출 위해 해야 하는 게 뭔지 고민해야”

롯데는 14일 부산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2 하반기 VCM’을 진행, 롯데의 캐릭터상품 ‘벨리곰’ 앞에서 부산시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했다. 사진은 왼쪽에서 5번째 박형준 부산시장, 왼쪽에서 6번째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지주)
신 회장은 이번 VCM(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금리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영업이익 등의 단기 실적 개선에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좋은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업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식품·유통·화학·호텔 4개 사업군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 후 처음으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식품군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가브랜드 육성, 유통군은 조직문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등에 이르는 혁신을 강조했다. 화학군은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신사업 추진을 주문했으며 호텔군은 사업구조 재편 및 조직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변화 사례도 소개했다. 식품사업군의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시너지, 유통사업군의 라이프스타일·그로서리 등 카테고리 중심 사업구조 전환, 화학사업군의 수소·전지소재 등 신사업을 통한 스페셜티 비중 확대, 호텔사업군의 사업체질 개선 등을 언급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 변화를 당부했다.

부산시와 ‘관계 끈끈’ 강조…“2030 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특히 신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며 “부산에서 VCM을 진행한 것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의미”라고 역설했다.신 회장은 13일 고(故)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문상을 마친 뒤 바로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날아와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이벤트를 열면서 먼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14일 VCM 주재 전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약속했다.

향후 롯데 식품·유통군은 전국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유통 및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된 자체 미디어를 활용해 매장 방문 소비자 대상으로 엑스포 유치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호텔·화학군은 해외 표심 잡기 활동을 전개한다.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 위치한 롯데호텔과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 공항 면세점을 거점으로 부산시와 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을 알린다.

신 회장은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롯데타워 건립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 광복점 연장 영업 승인 문제로 부산시와 갈등을 겪다가 부산시가 영업연장을 승인하지 않아 하루동안 매장 문을 닫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옛 부산시청 터를 산 후 롯데백화점과 107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건축허가 신청을 냈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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