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9포인트(0.61%) 오른 2094.05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 강세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키우면서 2100선 재진입의 여지를 남겨둔 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1.37포인트(0.24%) 내린 2만854.3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81포인트(0.33%) 밀린 2375.31, 나스닥 지수는 21.57포인트(0.37%) 떨어진 5849.18로 마감했다.
수급에선 기관과 외국인의 합심이 돋보였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96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닷새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961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맞서 개인은 2459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5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틀째 상승하며 201만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1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갤럭시 S8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410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1년 만에 39위에서 16위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기업분할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3% 올랐고 LG전자(066570) 역시 올해 1분기 깜짝실적이 기대되면서 5% 가까이 뛰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G(002790) 등 화장품 대표주는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에도 상승 반전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023530)과 롯데케미칼(011170) 등 롯데그룹 시총상위주들도 반등했다. 이외에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034730) 기아차(000270) 등도 올랐다.
인테리어 관련주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LG하우시스(108670)와 현대리바트(079430)가 5% 넘게 상승했고 KCC(002380)도 2%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33%가량 늘어나면서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거래량은 2억7375만주, 거래대금은 3조8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44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256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