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를 넷플릭스처럼”..비대면 시대 겨냥한 최진환 사장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 첫 경영전략 발표
"고객 관점 ‘Lovely B tv’를 만들겠다"
추가 요금없이 모바일 Btv로 가족4명이 본다
쉽고 편한 UI/UX, 온라인 가입시 33% 할인
비대면 시대 초등생 교육과 영화·드라마 투자 강화
  • 등록 2020-07-22 오후 4:40:03

    수정 2020-07-22 오후 9:28: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이 대세가 되는 요즘, IPTV는 어떻게 변신해야 할까.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이 22일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를 합병한 뒤 처음 밝힌 경영 전략을 보면 답을 다소나마 찾을 수 있다.

그는 가족, 행복, 공유를 핵심 가치로 ‘Lovely B tv’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서비스의 거품을 빼고 가격을 낮춘 전략(실용성)과 △비대면 시대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 수급을 늘린 것(초등생 교육과 영화·드라마)이 눈에 띈다.

실제 Btv와 모바일Btv의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은 넷플릭스와 유사하게 바뀌었다. 배경색을 다크 블루로 했고 콘텐츠 접근 경로를 과감하게 줄였다. 최진환 사장은 “고객을 위한 혁신만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가장 좋은 콘텐츠를, 가장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Lovely B tv’를 기점으로 최고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에 티브로드와의 시너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24일 발표될 현대HCN 입찰 결과 브로드밴드가 인수하면 KT그룹(KT·KT스카이라이프)에 이어 국내 2위 유료방송 기업으로서 가입자 기반 경쟁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달라진 ‘모바일 Btv’
최진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넷플릭스처럼 직관적으로..추가 요금 없이 가족 모두 모바일로


코로나19로 최대 수혜주가 된 넷플릭스. 5월 국내 순 이용자수(PC+모바일)는 799만1683명(닐슨코리안클릭)으로 410~420만 명대인 웨이브·티빙이나 108만 명대인 왓챠를 크게 제쳤다. 직관적이고 쉬운 UI/UX, 여러 ID로 함께 볼 수 있는 장점, 풍부한 콘텐츠 덕분이다. 이번에 Btv와 Btv모바일 역시 바탕색을 다크 블루로 해서 블랙을 배경색으로 하는 넷플릭스와 유사해졌다. 트리 형태의 메뉴 구조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 경로를 줄이고, AI 기술을 통한 추천 블록 위주 편성으로 관심 콘텐츠를 찾는 시간도 줄였다. 모든 VOD에 미리보기 동영상이 자동 재생되고 고객평점, 콘텐츠 주요 정보 등을 첫 화면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Btv에 가입하면 추가 요금 없이 모바일로 가족 4명(무료 ID 4개 제공)까지 보던 영화나 드라마를 VOD로 이어서 볼 수 있다. 거실의 Btv에서 구매한 모든 VOD를 휴대폰이나 태블릿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모바일 기기 내에서 VOD를 직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합작한 OTT ‘웨이브’와 독자 행보를 걷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Btv모바일은 올해 중으로 적용 디바이스를 확대하고 콘텐츠 선물하기 같은 추가 기능을 보강해 OTT를 능가하는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Btv 콘텐츠 리스트


온라인 가입시 33% 할인..영화·드라마 투자 확대


최 사장이 신경 쓴 것 중 하나는 가격 경쟁력이다. 비대면 시대를 겨냥한 것인데,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요금을 최대 33% 까지 깎아주는 온라인 전용 ‘더 슬림 요금제’를 이달 말 출시한다. 오프라인 유통점에서처럼 사은품이나 현금 페이백은 없지만, 고객이 가장 원하는 요금 할인에 집중했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초등생 교육과 영화·드라마 투자도 늘렸다. 특화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30, 40대 학부모들이 원하는 유치원 및 저학년 자녀들을 위한 학습 콘텐츠를 늘리면서 대부분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코로나19로 극장보다 IPTV를 찾는 고객을 위해 ‘오션(OCEAN)’이라고 하는 영화 및 해외드라마 월정액 상품도 내놓는다. 기존에 월정액을 지불하고도 원하는 최신 영화를 보기 위해 추가로 사야 했던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관계자는 “오션에는 극장 개봉 1년 이내인 최신영화가 국내외 OTT 대비 3배, 최근 10년 내 100만 이상 관객이 본 국내 영화의 90%,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의 콘텐츠가 대부분 있다”며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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