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공여 등의 혐의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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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최훈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신동권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업무보고에서 삼성 관련 언급이 있었나’는 질의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세종시를 찾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하반기 중점 경제 정책을 보고 받고 2시간여 동안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청와대는 짤막한 공식 논평만 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어온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는 이날 오후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불법 승마지원이 뇌물로 인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불구속 기소된 이들은 현장에서 법정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