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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수도권 지자체장들과 방역점검회의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유행 당시 이후 처음이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면서 동시에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추가경정)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했다.
회의에서 수도권 지자체장들은 백신 공급물량 확대와 중앙 의료인력 배치 등을 요구했다. 자가치료 확대 건의도 있었다.
오 시장은 “최근 2주간 서울시에서 일평균 3만8100여건의 검사를 실시했으나 그중 46개 의료기관에서의 검사건수는 4457건으로 11.7%에 불과하다”면서 ‘민간의료기관 선별진료소 이용 시 본인부담 방안’을 건의했다. 진료비 발생으로 일반시민 이용이 저조한 만큼 4단계가 적용되는 2주간 본인부담금을 국비를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역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시도별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자율접종용 백신 배정 시 4단계와 1단계 지역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4단계 지역의 심각성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임시선별검사소 검체 채취 파견 인력 추가 지원, 감염병 전담병상 운영 의료 인력 추가 지원 등을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기관은 고위험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는 곳”이라며 “향후 검사량을 늘리는 것은 필요하지만 선별검사소를 확충해서 늘어난 검사 수요를 해결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자체 요구를 반영하여 지자체 자율접종 규모를 당초 20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상향하고 8월 초까지 1차 접종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300만 명분의 지자체 자율접종물량을 공급할 때 수도권에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공급 시기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과 이 지사가 건의한 자가치료 확대 건에 대해서도 “자가치료의 실행 가능성, 관리체계 등 실무적인 검토를 거쳐 향후 지자체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