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M&A 첫 발…동양·ABL자산운용 인수(종합)

우리금융그룹 순이익 90% 이상이 은행
손태승號, 지주사 출범 후 M&A 첫 결실
"캐피털·증권사·보험사 등도 인수 추진"
  • 등록 2019-04-08 오후 4:02:41

    수정 2019-04-08 오후 4:19:55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1월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3개월 만에 비(非)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첫 타깃은 자산운용사다. 이후 규모가 큰 증권사와 보험사 등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수탁고 기준 각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 인수가는 1230억원이다. ABL글로벌자산운용은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이 자산운용사 M&A에 나선 것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연 10% 이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자산관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 자산운용사가 우리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빠른 시일 내에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순이익의 대부분이 은행에서 나오는 구조다. 지난해 기준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조192억원을 기록했는데, 우리은행의 몫이 1조8821억원이었다. 93% 비중에 달한다. 자산의 쏠림은 더 심하다. 우리은행 총자산이 우리금융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다.

손태승 회장이 3개월 전 지주사 출범과 동시에 “비은행 분야를 적극 인수해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교해) 6:4 비중까지 갈 것”이라고 공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번째 인수 절차도 진행 중에 있다. 부동산신탁사다. 우리금융은 최근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현재 실사를 하고 있다. 국제자산신탁은 지난해 기준 수탁고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손 회장은 “이번 M&A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털,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은 다른 금융지주사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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