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151초간 정상연소"(영상)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액체 엔진 성능 검증 성공
목표치인 140초 보다 11초 긴 151초 정상 연소로 합격점…2021년 본발사 준비 탄력
  • 등록 2018-11-28 오후 4:57:52

    수정 2018-11-28 오후 6:17:02

[전남 고흥=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KSLV-Ⅱ·누리호) 시험발사체가 당초 성공 목표로 잡은 140초를 넘는 151초간 정상 연소하며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 직후의 누리호 시험발사체(붉은 원처럼 보이는 부분) 모습. 사진=이연호 기자.
고정환 한국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59분 59초에 발사된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140초 이상 연소를 진행해 524초에 신호가 두절됐다”고 말했다.

누리호 시험발사체(이하 시험발사체)는 점화 후 총 151초 간 연소해 엔진 연소 목표치인 140초 이상을 달성했으며 엔진이 종료된 시점에는 75km의 고도까지 상승했다. 엔진 연소 종료 후에는 관성 비행을 통해 발사 후 319초 께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고 이후 포물선형 비행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429km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공해상에 안전하게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며 정부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 준비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또 우주개발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추력 75톤급 이상의 중대형 엔진을 독자 개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10개국이 안 된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누리호 개발을 위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21년 누리호 본발사에 앞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75톤급 중대형 액체 엔진의 실 비행 검증 및 추진기관·구조·제어 등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의 성능 검증을 위해 이번에 시험발사체를 발사했다.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t), 총길이 25.8미터(m), 최대지름 2.6미터(m)인 1단형 발사체로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애초 발사 성공 기준으로 140초 이상 정상 연소를 하며 비행하는 것으로 잡았다. 이 시간 이상 연소하면 정상적인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봤다. 시험발사체는 이 기준을 11초 초과 달성하면서 일단 공식적인 성공을 알렸다. 다만 비행 데이터에 대한 종합 분석과 전담평가단의 평가 등을 거쳐 한달 정도 뒤에 최종 성공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리나라 독자 우주발사체인 누리호 개발을 위한 첫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오는 2021년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누리호는 1.5톤급의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다.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75톤급 엔진이 1단에 클러스터링(묶음)을 통해 4기, 2단에 1기가 장착된다. 3단은 7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동된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누리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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