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다" 정유라 특혜 분노한 고3, 19일 촛불집회 대거 몰릴 듯

수능 마친 고3 수험생들 대거 참여할 듯
퇴진행동 “촛불의 바다에서 함께 희망을 만들자"호소
청와대 코 앞까지 도심 행진 신고
  • 등록 2016-11-17 오후 5:38:57

    수정 2016-11-17 오후 9:12:14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가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오는 19일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다시 서울 도심 광장을 붉게 물들인다. 지난 주말 사상 최대인 ‘100만 촛불’의 민심에도 귀를 닫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대거 집회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 퇴진’…광화문광장 다시 붉게 물든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참여연대 등 15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 ‘광화문에서 전국으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전국동시다발 4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집회와 달리 참여 단체에 총동원령을 내리진 않아 4차 주말 촛불집회에 100만 인파가 다시 모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는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예상보다 규모가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관악구 한 고등학교 생활지도부장인 A교사는 “아이들이 입시 날짜가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에도 서로 ‘이 정권 대단하다, 지겹다’ 이런 얘기까지 나눴다”며 “정유라 특혜 입학 등 이번 정권에 대한 고3 아이들의 실망감과 분노감이 만연해 있는 만큼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주말 촛불집회에 나가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진행동 역시 이날 ‘수험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떨리는 마음으로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 여러분에 인사를 전한다”며 “(수능이 끝났으니)촛불의 바다에서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참여를 호소했다.

청와대 코 앞까지 행진 신고…警, 허용 유보적

퇴진행동 측은 지난 주말 도심 행진 코스에다 3개 코스를 추가해 전날 오후 경찰에 행진 신고를 했다.

추가된 행진 코스는 △세종대로 사거리~세문안로~서울지방경찰청 앞~경북궁역 교차로~자하문로~서울정부청사 창성동별관~서울정부청사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교차로~안국동 사거리~경복궁 교차로~삼청로 앞~북촌로5길~안국역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경복궁역교차로~자하문로~신교동 교차로~자하문로~경복궁역 교차로 등이다.

이 가운데 마지막 코스는 청와대와 불과 200m정도 떨어진 신교동 교차로를 왕복하는 만큼 경찰 측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지난 주에도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경복궁역을 지나 신교동 교차로까지 가는 민주노총의 신고 행진 코스에 대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로 제한한 바 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촛불집회와 행진이 합법적으로 이뤄진다면 율곡로와 사직로 집회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청와대 입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허용하는 데 대해서는 “(해당 지점까지 가는)자하문로가 외통수 길이라 전체가 통제되면 그쪽 주민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 교통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주최 측은 이번에도 경찰이 신교동 교차로까지 행진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앞서 주최 측은 도심 주요 도로를 거쳐 율곡로를 낀 내자동 로터리까지 행진을 신고했지만 경찰은 교통 소통 확보 등을 이유로 율곡로에서 남쪽으로 다소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 통보했다.

주최 측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집회의 특수한 목적상 사직로·율곡로가 집회 및 행진 장소로서 갖는 의미가 과거 집회들과는 현저히 다르다”며 주최 측 손을 들어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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