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멕시코서 굶주린 감금아동 11명 구출…"제3세계 난민인줄"

  • 등록 2018-08-06 오후 5:05:20

    수정 2018-08-06 오후 5:05:20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 뉴멕시코 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감금 상태로 굶주리던 어린이 11명이 구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뉴멕시코 주 타오스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3일 아말리아 마을의 한 임시 주거시설을 급습해 총기로 중무장한 남성 2명을 체포하고 1∼15세 어린이 11명과 여성 3명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땅 아래에 파묻힌 이동식 주택이며 타이어와 플라스틱 등으로 뒤덮여 있어 밖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아이들과 이들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야윈 데다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타오스 카운티의 제리 호그레프 경찰국장은 “물도, 수도관도, 전기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그곳에서 본 유일한 음식은 감자 몇 개와 쌀 한 봉지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놀랍고 가슴 아픈 것은 우리가 발견한 사람들이 제3세계 난민처럼 보였다는 사실”이라며 “음식과 신선한 물은 고사하고 신발, 개인 위생도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들의 신원은 시라즈 와하즈(39)와 루카스 모튼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R-15 소총 1정과 권총 4정, 30발짜리 탄창 5개, 그 밖의 탄환 여러 발을 소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말 조지아 주에 살던 와하즈가 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그의 행방을 쫓다 이 이동식 주택을 찾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 시설에 감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로부터 “우리는 굶주리고 있다. 음식과 물이 필요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전달받고, 지난 2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다음날 구조 작전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호그레프 국장은 “우리는 그 시설을 점거한 사람들이 중무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슬람 신앙의 극단주의자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어린이 11명 중 와하즈가 납치한 자신의 3살 아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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