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파인트리파트너스, 2000억원에 스킨푸드 품다

청산가치 10배 넘은 금액 베팅해 경쟁자 따돌려
변재엑 제외한 나머지 유보금 경영정상화에 사용 예정
  • 등록 2019-06-12 오후 8:49:25

    수정 2019-06-12 오후 8:49:25

스킨푸드 팝업스토어 내부(출처=스킨푸드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1세대 로드숍 스킨푸드의 새 주인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가 낙점됐다.

서울회생법원 제3파산부(수석부장판사 서경환)는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리어스에 대한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을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2000억원으로 스킨푸드가 1776억원, 아이피어리스가 224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2일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한영회계법인 스킨푸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선정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큐캐피탈파트너스, 엘앤피코스메틱, 토니모리-캑터스PE 컨소시엄 등 경쟁자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2000억원의 인수가를 적어내 무난히 우협 자리를 차지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제안한 금액은 청산가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라 시장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베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다만 파인트리파트너스는 1000억원의 금액 중 변제액을 제외한 나머지 유보금을 이용해 회사를 정상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4년 10월 설립된 스킨푸드는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제조한 화장품을 직영점과 가맹점 등에 납품하는 프랜차이즈 유통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가 지분 93.08%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화장품과 음식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타 1세대 로드샵의 선두주자로서 위상을 굳혔다.

그러나 화장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노세일(No-Sale) 전략을 고수한데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도입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 여파로 실적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2012년 1834억원까지 커졌던 회사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653억원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투자안을 반영해 내달 중순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8월 23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6.7%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가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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