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상위권 변별력 확보”

국어 ‘만점자 0.1%대’ 올해 모의평가와 난이도 비슷
수학도 전년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변별력 확보"
전문가 “수능 가채점 따라 수시·정시 선택과 집중”
  • 등록 2016-11-17 오후 6:03:44

    수정 2016-11-17 오후 6:03:44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국 85개 시험지구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한 수험생이 기도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국·영·수 주요과목에서 본인이 얻은 점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입전문가들은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모집에 집중하거나 정시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어 만점자 0.5% 미만 예상···“어려웠다”

올해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부터 어려웠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국어교사는 “전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으며 올해 6월·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과 9월에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영역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게 중론이다. 만점자 비율이 각각 0.17%, 0.1%에 불과했다. 만점자 비율은 응시생 가운데 만점을 받은 학생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통상 1% 미만이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

김 교사는 “수능에서는 모의평가 때보다 재수생 응시자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만점자 비율이 약간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전년 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3%로 쉽지 않았다.

대입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1교시 국어는 전년 수능보다 난이도가 상승했다”며 “특히 지문의 길이가 길고 집중력을 요하는 지문이 많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도 “문학 지문이 새로운 유형으로 조합돼 학생들이 문제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올해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정도”라고 분석했다.

2교시 수학 역시 어려웠다. 조만기 판곡고 수학 교사는 “수학 가형(자연계)은 전체적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약간 어려웠다”며 “상위권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나왔다”고 말했다. 유제숙 한영고 수학 교사는 “수학 나형(인문계)은 9월 모의평가 수준보다 약간 어려웠다”며 “수학 개념을 기반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입시업체들의 분석도 대동소이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전년(2016학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았으며 수학 나형도 2016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도 “풀이과정이 긴 문제가 일부 출제돼 평소 모의평가보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학 가형은 평이하게, 나형은 어렵게 출제됐다. 만점자 비율은 각각 1.66%, 0.31%였다. 임성호 대표는 “수학 나형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평소 1~2개에서 올해 3~4개로 늘었고 수학 가형도 전년도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영어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돼 어려웠다. 전년도 수능 영어의 만점자 비율은 0.48%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대입 당락 국·영·수 주요과목서 갈릴 듯

수능 국어·영어·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향후 대입 당락도 1·2·3교시 시험을 얼마나 잘 봤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대입 전문가들은 수능점수를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가채점을 해본 뒤 이 결과에 따라 대입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만약 예상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현재 진행 중인 수시보다는 정시모집을 대비하는 게 유리하다.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85% 이상을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반면 예상보다 성적이 낮게 나왔을 때는 지금 진행 중인 수시모집에 ‘올인’해야 한다. 특히 수능 직후 치러지는 논술고사 대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양대는 오는 19~20일에, 고려대·중앙대·한국외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는 26~27일 사이에 논술고사를 치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가채점 결과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면 논술고사를 포함, 수시모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 정시 지원이 유리하기 때문에 논술보다는 정시를 대비를 철지해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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