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0주기 추모식…국방장관 첫 주관, "제2의 천안함 건조"

생존장병 예비역 김윤일씨, 46용사 호명 '롤콜'
국방장관 "천안함 부활, 해양수호 의지 이어갈 것"
사이버 세상에서 천안함 46용사 추모 분위기 이어져
  • 등록 2020-03-26 오후 4:25:18

    수정 2020-03-26 오후 5:23:19

26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0주기 천안함 추모식에서 故민평기 상사의 모친이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아들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은 2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서해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제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식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주관했다. 현직 국방장관이 추모식을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46용사에 대한 묵념과 해군의장대가 조총 19발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어진 작전경과 보고에서 해군2함대 22전투전대장 김태환 대령은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경 백령도 연화리 서남방 2.5㎞ 해상에서 경비작전과 어로활동 지원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천안함은 북한 연어급 잠수정으로부터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어 “천안함 46용사와 당시 실종 장병 구조작업 중 전사한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은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고, 장병들에게는 해양수호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튼튼한 안보의 구심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제10주기 천안함 추모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전사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은 천안함 생존 장병인 예비역 병장 김윤일(32) 씨가 맡았다. 그는 “그리움과 아픔, 분노라는 마음의 파도를 묵묵히 잠재우고 전우들이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왔다”며 “오늘만은 사랑하는 전우 46명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고 싶다”며 46용사의 이름을 외쳤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울산급 배치(Batch)-Ⅲ 사업으로 건조하는 3500t급 신형 한국형 호위함의 첫 번째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해군은 천안·군산·진해·동해 등 중소 도시 이름을 초계함 함명으로 정했다. 그러나 초계함이 도태되고 신형 호위함이 건조됨에 따라 신형 호위함에 중소 도시 이름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울산급 배치-Ⅲ 1번 함은 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4년 후면 ‘천안함’으로 명명된 호위함이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안보결의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해군이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마련한 ‘사이버 추모관’에는 현재 2만여 명이 넘는 국민들과 군 장병들이 헌화에 참여하는 등 천안함 46용사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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