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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백금과 금값의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세계 경제의 침체를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니혼게이자이는 “3월말 금과 백금의 가격차이는 1트로이온스당 400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3월 1100~1200달러 선이었던 금값은 현재 13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3번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부담에도 1300달러 부근에 대기한 중국과 인도 등의 실수요가 금값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금과 달리 백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백금은 수요의 40%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촉매로 쓰여 산업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뉴욕 시장에서 백금 선물은 940달러대로 지난 2개월 동안 10% 떨어졌으며 1년 전과 비교해도 2% 하락했다.
신문은 백금 가격 하락에도 트럼프 정권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3일에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무역 제한을 발동한 데 이어 중국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산 돼지 고기 등에 대한 과세 등 보복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신문은 통상 마찰이 고조되며 교역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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