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구본성 아워홈 명예회장과 구미현 주주는 합산 보유분 58.62%의 동반 매각에 대한 회사 측의 협조를 얻지 못해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사진=아워홈) |
|
구 명예회장 측은 “신속한 매각절차의 진행을 위해서는 빠른 실사와 함께 매수자에 협조적인 이사진의 구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이번 주주총회 소집 청구의 이유”라고 25일 밝혔다.
구 명예회장 측은 “아워홈의 현 이사진은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지분 양도에 이사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했는데 이는 상법 강행규정에 위반되는 것이고, 이사회 재편을 불가피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짜 자회사에 대한 매각 단행, 노동조합원 숫자 증가가 보여주는 노사관계 불안정화, 구본성 명예회장에 대한 권오흠 아워홈 감사의 악의적인 민사소송 등 경영 상 문제 상황들도 이사회 재편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구 명예회장 측은 “아워홈이 지닌 미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국 하코(Hacor)를 비롯해 장부가로만 1180억원에 달하는 자회사 및 해외법인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성과 자료 분석이 필수”라며 “하지만 지난 수개월 간 아워홈으로부터 협조뿐 아니라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 중립적인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임시주주총회 안건은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건이다. 구본성·미현 주주 역시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명예회장 측은 “원활한 지분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으로서 지분매각 완료 시까지 이사진으로 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명예회장 측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