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대통령·손석희 대담, 섬칫...'유퀴즈' 거절에 전화 한번 안해"

  • 등록 2022-04-26 오후 6:33:51

    수정 2022-04-26 오후 6:33: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JTBC 전 앵커의 대담에 대해 “진짜 고수들의 진검승부”라고 표현했다.

탁 의전비서관은 26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이같이 밝히며 “마지막이기 때문에 ‘대통령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행복하십시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5년을 정리하려고 했던 대담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평소 갖고 있고 참아왔던 말씀들을 다 풀어놓는 게 대통령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도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대통령께서도 무척 만족해하셨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기 위해 여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 내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했으며 방송은 25∼26일 저녁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분씩 진행된다 (사진=청와대)
현장에서 두 사람의 대담을 지켜본 탁 의전비서관은 인상 깊은 대목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그동안 어떤 현안이 진행될 때 늘 말씀을 아끼시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그 모든 것들의 소회를 다 풀어놓으셨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어느 한 부분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대통령의 말씀과 말씀을 하시는 대통령의 태도가 저로서는 상당히 생경하기도 하고 약간 섬칫하다고 할까? 놀라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8시 50분 2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1회에선 문 대통령의 임기 5년간 소회와 부동산, 검찰 개혁, 코로나19, 제20대 대선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면, 이번엔 외교, 새 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 등에 관한 대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탁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을 계기로 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출연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해 “실제로 제가 들었던 말도 (유퀴즈) 제작진에서 대통령의 출연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말을 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군소리 없이 그다음 전화 한번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tvN을 운영하는 CJ ENM을 향해 “청와대가 (출연)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하니까 요청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다음의 대답은 CJ 쪽이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일 걱정스러운 대목은 저 역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내내 9년 가까이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때 정말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한 4년 정도 낚시만 하고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혹은 그런 것들이 작동하는 방식이 암묵적인 공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퀴즈의 내막은 잘 모르지만 혹여나 어떤 외부의 압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것이 또 하나의 어떤 블랙리스트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랬을 때 개개인의 연출자, 작가 혹은 제작진은 대항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본인들이 프로그램의 주인 혹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꼭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