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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후보는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청와대 근무 경력을, 박민식 후보는 전 국회의원으로서 각종 입법 현안을 다룬 경험을 각각 내세우며 부산 경제발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주요 공직에 있을 때 “무엇을 했냐”며 비방했다.
두 후보는 또 일자리 유치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어 “지난번에 여야에서 20만~30만개 일자리 공약했지만 이뤄졌느냐”면서 “박성훈 후보는 1년 만에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비꼬았다.
그러자 박성훈 후보는 “그 부분이 발목 잡던 구태 정치인과 새로운 인물, 새로운 경제전문가 박성훈의 차이다. 그간 일자리 공약을 내세운 적이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본 적이 있느냐. 본인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해외 금융기관들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시민들을 희망고문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의 여신상’을 부산에 갖다놓는다고 해서 부산이 곧바로 뉴욕이 되진 않는다. 삼성 등 여러 회사들이 다 부산에 오는 것도 1년 만에 한다고 하니 기대도 되지만 또 한 번 시민들을 정신 고문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박성훈 후보는 “단일화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명분 없는 인위적인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생각한 적 없다. 명분 있으면 동참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은 부산시민 당원들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좀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토론평가단’은 이날 두 후보 중 박민식 후보를 토론을 잘 한 후보로 선택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토론회는 당원과 시민 1000인으로 구성한 토론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평가단은 토론회 직후 ARS투표를 통해 토론을 잘한 후보를 선택하는 평가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