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 LPBA 통산 5승 달성...3시간 풀세트 승리

  • 등록 2023-01-05 오전 12:30:32

    수정 2023-01-05 오전 12:42:32

프로당구 LPBA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 ‘당구여제’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
김가영. 사진=PBA 사무국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자신이 보유한 프로당구 LPBA 최다우승 기록을 ‘5회’로 늘렸다.

김가영은 4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LPBA(여성부) 결승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11-8 5-11 11-9 4-11 11-7 7-11 9-5)로 눌렀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 이래 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프로 원년인 2019~20시즌 6차전(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21~22시즌 2승을 이룬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도 4차전(휴온스 챔피언십)에 이어 2달 여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000만원을 획득했다. 시즌 상금을 4675만원으로 늘려 스롱 피아비(2850만원)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프로당구 출범 후 통산 누적 상금은 1억9945만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랭킹포인트 2만점을 추가, 시즌 포인트 5만7000점으로 역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예은은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예은은 2020~21시즌 1차전(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만 21세 7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뒤 2021~22시즌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바 있다.

밤 9시 30분에 시작한 결승전은 자정을 넘어 1박2일 접전으로 이어졌다. 김가영은 1세트 15이닝에 이르는 접전 끝에 11-8로 이기고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에 걸린 시간만 31분에 이르렀다.

2세트도 난전이었다. 13이닝까지 간 끝에 이번에는 김예은이 11-5로 이겼다. 10이닝까지 4점에 그쳤지만 11이닝부터 13이닝까지 7점을 몰아친 김예은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두 선수는 3세트부터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3세트 하이런 6점을 앞세운 김가영은 7이닝 만에 11-9로 이기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김예은은 4세트 6이닝 만에 11-4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가영은 5세트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6이닝까지 3점에 그쳤지만 3-7로 뒤진 7이닝 선공에서 하이런 8점을 몰아쳐 먼저 3-2로 다시 달아났다.

6세트는 김예은이 유리하게 끌고 갔다. 김예은은 일찌감치 세트포인트에 도달해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이후 1점을 남기고 6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지만 16이닝에서 기어코 1점을 뽑아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3시간이 넘는 혈투 속에서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김가영이었다. 김가영은 3-3 동점에서 2점짜리 뱅크샷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이어 7-5로 앞선 10이닝 연속 2점을 뽑아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영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격한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대신 최근 세상을 떠난 친할머니를 떠올리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김가영은 상주(喪主) 머리핀을 머리에 꽂고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채 결승전을 치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