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벤투호, 중동 원정서 10회 연속 WC 본선행 쐐기박는다

  • 등록 2021-11-16 오전 12:08:00

    수정 2021-11-16 오전 12:08:00

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 원정에서 시원한 승리와 월드컵 본선행 굳히기를 노린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원래 이라크 원정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치안, 방역 등 이라크 자국 내 상황이 좋지 않아 제3국가인 카타르에서 경기가 열리게 됐다.

한국은 지난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3승 2무 승점 11로 이란(승점 13)에 이어 조 2위로 최종예선 반환점을 통과한 한국은 지금 페이스만 유지해도 무난히 본선행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조 3위 레바논이 1승 2무 2패 승점 5에 머물러 있어 한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더 높다. 이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게 된다. 축구 통계 사이트 위글로벌풋볼이 공개한 본선 진출 확률에 따르면 한국은 98.6%로 아시아에서 이란(100%)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UAE전 승리 후 14일 카타르에 도착한 대표팀은 현재 특별한 부상 선수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UAE전에서 후반 막판 부상으로 교체됐던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도 휴식과 회복훈련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김민재는 15일 훈련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경미한 부상이고 이 정도는 선수들 모두 있는 부상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예선을 골을 먹지 않고 무실점으로 쭉 가고 싶었는데 무실점은 깨졌다”면서 “이제는 무패로 (본선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실점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인 이재성(마인츠)은 가벼운 무릎 통증 때문에 따로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UAE전을 마친 뒤 이재성이 오른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 예방 차원에서 조심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우려했던 중동의 무더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낮은 여전히 더위가 강하지만 대신 일찍 해가 지면서 경기가 열리는 저녁에는 섭씨 25도 안팎에 기온이 유지됐다. 김민재도 “생각보다 날씨가 시원하다. 도하나 두바이 등에서 경기 경험이 있는데 그때보다 좋다”면서 축구하기 좋은 날씨”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이 이번에 상대할 이라크는 최종예선 A조에서 4무 1패 승점 4로 4위에 머물러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이라크(72위)는 35위인 한국보다 37계단이나 아래다.

하지만 이라크는 한국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현재 이라크 사령탑을 맡고 있다.

1차전에서 이라크의 질식수비에 고생했던 한국으로선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중요한 숙제다. 특히 지난 이라크전에서 집중마크를 당했던 손흥민(토트넘)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UAE전에도 슈팅을 7개나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골대만 2번을 맞추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그런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UAE전에서 전반에는 왼쪽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원톱 공격수 조규성(김천)이 교체아웃되자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이라크 원정경기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다양하고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출국에 앞서 지난 13일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가는 게 당연히 목표지만, 끝까지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론 세 번째 최종예선을 치르는데 늘 힘들지만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라크전은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라는 의미도 있다. 대표팀이 2021년을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2022년을 산뜻하게 맞이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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