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멀티골' 맨유, 레스터시티에 완승...EPL 선두 경쟁 참전

  • 등록 2023-02-20 오전 2:00:14

    수정 2023-02-20 오전 2:00: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스터시티를 꺾고 리그 선두 경쟁 가담을 예고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_ 24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멀티골과 제이든 산초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각종 대회를 통틀어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EPL로만 한정지으면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15승 4무 5패 승점 49를 기록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16승 4무 4패 승점 52)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아울러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널도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직전 라운드에서 토트넘을 4-1로 누르는 등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탔던 레스터 시티는 맨유의 벽을 넘지 못하고 3골 차 완패를 당하고 ㅁㅏㄹ았다.

맨유는 이날 래시포드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바웃 베호르스트를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내세운 다소 변칙적은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전은 레스터가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레스터는 초반부터 맨유의 불안한 중원을 집중 공략했다. 하비 반즈와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이 빛났다.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유였다. 전반 25분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상대 수비진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래시포드의 골과 데 헤아의 선방 덕분에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전 들어 전술에 변화를 줬다. 2선에 배치했던 베호르스트를 최전방으로 올렸고 대신 래시포드를 2선으로 내렸다. 이같은 변화는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맨유는 후반 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루크 쇼의 크로스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9분에는 베호르스트의 바이시클 킥이 골대를 벗어나기도 했다.

계속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나간 맨유는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프레드가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여유있게 골을 성공시켰다.

래시포드가 골을 터뜨린 순간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온사이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득점을 23골로 늘렸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월드컵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맨유는 후반 16분 제이든 산초의 쐐기골까지 더해 승리를 사실상 예고했다. 산초는 페르난데스의 절묘한 패스를 한 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3골 차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중반 이후 프레드, 래시포드, 루크 쇼, 마르셀 자비처 등 체력 안배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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