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빅뱅은 최고의 스승...여전히 치열히 경쟁해"

  • 등록 2008-06-11 오전 9:05:23

    수정 2008-06-11 오전 9:06:42

▲ 솔로앨범 'HOT'(핫)을 발표한 태양(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빅뱅을 안지 햇수로는 3년째다. 

이번에는 태양(본명 동영배)이 솔로앨범을 발표했다고 해서 다시 만났다. 2년 전만 해도 꿈 많던 신인이었던 그가 어느새 한국 가요계를 이끄는 최정상 아이들그룹의 구성원으로 훌쩍 성장했다. 물론 꿈이 많은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결같았지만 말이다.  

◇“빅뱅만으로는 부족했던 음악적 갈증 해소”

솔로앨범도 태양이 그동안 꿈꿔온 일 중 하나다. 하지만 빅뱅 멤버들 가운데 태양이 가장 먼저 솔로 데뷔를 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건 태양,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얼떨떨했어요. 저한테 솔로앨범은 그룹 활동을 훨씬 더 많이 한 후의 일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좋으면서도 너무 빨리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죠.”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팬들은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간파했고, 태양은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솔로앨범 ‘HOT’(핫)을 발표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서 태양은 빅뱅만으로는 부족했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정통 흑인음악이라 할 순 없지만 듣기에 부담 없는 힙합과 R&B 곡들로 솔로앨범을 만들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흑인 음악에 푹 빠져 있었던 터라 솔로앨범에서만큼은 제가 하고자 했던 음악으로만 채워보자 했죠.”

‘거짓말’과 ‘마지막 인사’가 대표곡이 됐지만 사실 빅뱅도 초창기에는 흑인 음악에 무게중심을 두고 활동했었다.

“빅뱅의 음악 스타일이 변했다고 실망하는 팬들도 있었죠. 하지만 빅뱅은 그때나 지금이나 흑인 음악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어요. 그걸 이번 솔로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었죠.”

◇인기는 톱, 세상 물정엔 둔감

외모는 소년티를 벗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욕심은 그대로였다. 또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여전히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것(?). 그럴만도 한 것이 초등학교 때부터 YG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6년간 연습생으로 생활했으며 데뷔한 후에도 싱글과 정규앨범을 번갈아 발표하며 쉼 없이 달려온 터라 사실은 자신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둔감한 편이다.
▲ 태양(사진=한대욱기자)

 
인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태양은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런 얘기해도 되나? 한 달 전쯤 잠실 근처에서 태닝을 하고 숙소로 가는데 갑자기 놀이공원에 가고 싶은 거예요. 평일인데다가 낮 11시, 12시쯤이어서 사람도 없어 괜찮겠다 싶어서 댄서 형, 매니저 형이랑 무작정 놀이공원에 들어갔죠.”(웃음)

그 다음 상황은 안 봐도 비디오다. 매니저에 따르면 태양이 도착했을 무렵 놀이공원에는 모 학교에서 단체 견학을 와 있었다. 태양이 입구를 들어서자 한두 명의 학생들이 알아보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놀이기구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다는 게 매니저의 말이다.

변하지 않은 건 또 있다. 연애경험이 없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태양은 여자친구를 못 사귀어본 게 자랑도 아닌데 자꾸만 회자돼 쑥스럽다며 얼굴을 붉혔다.

◇“빅뱅은 최고의 스승...치열한 노력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

이제 태양은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솔로 활동을 펼쳐야 한다. 곧 빅뱅의 싱글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솔로 활동과 전국 투어 및 빅뱅 앨범 등 그룹 활동으로 요즘도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자가며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쉬는 건 이제 포기했어요.(웃음) 저만 힘든 것도 아닌 걸요. 탑 형은 연기를 병행하고 있고 승리는 뮤지컬에 출연했었죠. 대성이는 버라이어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지용(지-드래곤)이는 여전히 앨범 작업하느라 바빠요.”

태양은 자기 일 챙기는 데도 여유가 없을 텐데 멤버들에 대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다. 행여나 자신의 솔로 앨범이 빅뱅이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이제 멤버들을 빼놓고 제 삶을 얘기할 수 없게 됐어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멤버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멤버들은 저한테 형제고 가족이고 아울러 최고의 스승이죠.”

태양은 지-드래곤, 탑, 대성, 승리 멤버 모두가 음악적으로도, 음악 외적으로도 욕심이 많아서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태양의 말에 따르면 빅뱅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건 멤버들 각자가 치열하게 노력하기 때문이고, 그 안에서 빅뱅의 구성원으로서 떳떳하기 위해선 노력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다들 욕심이 너무 많아요. 그 덕분에 개개인은 물론 팀의 역량도 점차 커지는 것 같아요. 조금만 있으면 빅뱅 앨범 또 나오는데 기대하셔도 좋을 음악 준비해서 들려드릴게요. 그때까지 저는 솔로앨범으로 팬 여러분과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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