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파워스타④]Entertainer of the year…이승기

'사업가를 꿈꾸던 소년, '연예인'의 신화를 일구다'
  • 등록 2009-12-15 오전 8:42:01

    수정 2009-12-15 오전 10:19:55

▲ 이승기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승기(22)에게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호칭은 구태의연하다.

왠지 그 말에는 뭐든지 조금씩 잘하지만 최고로 잘하는 건 없다는 의미가 내포된 듯 하기 때문이다. 그의 올해 활약상을 보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단어 대신 괜찮은 가수이자 배우 그리고 예능인이 나은 듯 하다.

그는 스타 하나 변변히 없는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으로 나서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했고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로도 주말 예능시간을 평정했다.

또 후크송과 걸그룹이 주류를 이룬 가요계에서도 자신만의 발라드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가능성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가 올해 이같은 성과를 이룬 배경은 뭘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늘 웃는 얼굴, 끊임없이 주변을 챙기면서 돌볼 줄 착한 심성, 그리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 근성이 지금의 이승기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을 낮출 줄 안다.
 
그래서일까. 그를 만나면 늘 기분이 좋다.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만남에서도 이승기는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은 한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엇보다 드라마의 성공에 고무돼 있었다.
 
"드라마가 처음 40%를 넘기던 순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기뻤어요.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솟구쳤죠."
 
올해 성공을 묻자 훌륭한 조력자를 만난 덕분이라며 자신보다 주위에 공을 돌린다.

"기본 실력은 전혀 없구요(웃음). 소속사 대표님을 비롯해 주위에서 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어요."

사실 연예계에선 그의 성공 패러다임을 새로운 롤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연예인 상(象)이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면서도 안티팬 없는 연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승기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나 지금의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연예인으로 보여지는 삶을 살다보니 겉으로 드러난 성과가 모두 내 것인양 보이는 것일뿐 실상은 다르다고 겸손해 했다.
 
늘 웃는 모습이지만 그의 매력은 눈물속에서 더욱 진하게 묻어난다. 힘들게 살아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울먹이던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냈다. 그의 웃음과 눈물 저쪽에서는 참 따뜻한 기운이 전해온다.

최고의 연예인이 됐지만 그의 데뷔 과정은 이채롭다. 그는 처음부터 연예인을 꿈꾸진 않았다. 전교회장을 했던 그는 음악보다 학업에 뜻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본 하늘은 그를 그대로 남겨두지 않았다.

대입준비를 앞두고 고교 밴드활동 마지막 공연이 인연이 돼 지금의 대표를 만났고 대표의 삼고초려와 선배가수 이선희 구애(?) 끝에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며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무슨 깡으로 이선희 선배님앞에서 연예인 않고 공부할 건데요'라고 말한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집에 와서 엄청 후회했거든요(^0^)"

그런 아이가 지금은 성장해 노래로, 연기로 대중의 감성을 적시고, 예능프로를 종횡무진하며 더없이 값진 웃음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새해의 끝이 보이는 지금 크게 내세울 게 없었던 그 고교생은 이제 신화가 돼가는 중이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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